요가 일기 _0215

1. 프로그램
-에바요가 전신근력강화 빈야사 요가 Lv.1 (28min.)
-에바요가 고관절 균형 찾는 하타요가 (23min.)
2. 일기
-전신근력강화 빈야사 요가
오늘따라 조금 땀이 많이 났다. 마지막에는 조금 힘에 부치기도. 끝나고 나니 허기가 져서 뭘 먹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플랭크 자세에서 한 발씩 번갈아 가며 앞으로 가져올 때 정렬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하이런지에서도 휘청휘청. 그래도 고관절과 하복부에 힘이 더 들어가긴 한다.
-고관절 균형 찾는 하타요가
요 며칠 계속 상체 열어주는 요가 위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했다. 반비둘기 자세는 점점 좋아진다. 매트에서 한참 떠 있던 골반도 어느정도 아래로 가라앉히고 있다. 합장하여 비틀기 자세는 엄두도 못냈지만 요새는 어설프게 따라할 수 있다. 상체를 비틀어 천장을 바라볼 때 등에 느껴지는 감각과 골반이 시원해지는 느낌, 좋다.
이 프로그램 중에서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자세가 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이드밴딩이다. 골반을 눌러주면서 시원하게 사이드 밴딩. 마치 갈비뼈 하나하나가 멀어지는 느낌..? 숨을 내뱉으면서 상체를 세우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마지막 자세는 처음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좋아하는 자세 중 하나. 시원하다.
3. 생각들
-시선과 흔들림2
어제 방에서 수련할 때보다 오늘 몸이 더 휘청했다. 거실에서 수련할 때는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를 바라본다. 자연을 느끼며 수련을 해서 좋기는 한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너무 많다. 어렴풋이 지나가는 차들,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햇살. 또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새가 날라가거나. 찰나의 순간이지만 눈과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몸도 흔들린다.
내일부터는 창을 등지고 해야하나. 언젠가는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수련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수련하기 전, 차 한잔.
예전에 잠시 다녔던 요가원은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 차가 참 맛있어서(..) 일찍 가서 따땃한 차를 한 잔 마시며 수업을 기다리곤 했다. 그 때 생각이 나서 요새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 명상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고, 그냥 매트 위에 앉아서 햇살을 받고 있기도 한다. 쌀쌀한 거실에서 수련하기 전에 몸도 데울 겸 시작했는데, 어느덧 의식처럼 자리잡았다. 선물로 받은 히비스커스 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번에는 요기티를 구매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