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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Health care/요가

요가수련


1월 중순부터 다시 요가를 시작했다.
4년전 쯤, 처음 접했던 요가는 무릎과 손목이 아파서 그만두었다.

다운독 자세를 하는데 손목이 어찌나 아프던지. 돌이켜보면 어깨, 등을 비롯한 상체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손을 펼쳐 바닥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벌 받는 것처럼 엎드려 있었던 것이다. 참다 못해 선생님께 손목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던 기억도 있다.

무릎은 또 얼마나 아팠나. 테이블 탑 포즈도 힘들었고, 로우 런지를 하라고 하면 한숨부터 나왔으니 요가 동작 중에 내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던 동작이 몇 없었다.
유연하고,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요가는 참 어려웠다. 그렇게 나에게 맞는 운동은 헬스, 필라테스라고 생각하고 요가는 멀리했다.

그런데, 한 달 전. 코어 운동을 조금씩 하다가 무슨 바람인지 고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하타요가를 클릭했다.
코어가 생겨서 그런지 예전만큼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온 몸에 짜릿하고 활기찬 느낌과 함께 마음도 편안해졌다.
몸의 느낌과 에너지에 집중함과 동시에 마음은 차분해지는 시간이 참 좋았다.

그렇게 거의 매일 요가를 하고 있다.
싫증을 잘내는 내가 이렇게 매일, 그것도 거의 같은 루틴의 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요새들어 요가 수련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매트 위에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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